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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식 칼럼] 라나 델 레이: 우울의 리더십과 명성문화

  라나 델 레이, 새드 코어와 우울의 리더십 우울한 이의 냉소는 자기와의 대화에만 갇혀 있지 않다. 자신의 삶이 평범하기 그지없다고 여기는 또래 사이에서 우울은 나름의 카리스마를 확보하며 ‘멋’으로 자리 잡는다. 독특한 취향은 우울을 뒷받침하는 양분이 되고, 선망의 요인이 된다. 이는 나도 누군가를 어두침침한 분위기로 ‘쫄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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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식 칼럼] 에드 시런과 21세기의 스마트한 노동윤리

  한 청년의 음악 유랑기, 성공 모델이 되다 익히 알다시피 삶의 바닥을 겪는 것엔 연습 기간이 없다. 좋지 않은 기운은 급작스레 찾아와 많은 것을 쉬이 앗아간다. 대비책이 있을 리 만무하다. 사람들은 언제 친구의 집 소파 신세를 전전하며 살아갈지 계산하며 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다만 불황과 최저라는 표현이 아무렇지도 않은 요즘 시대, 사회는 시민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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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추억팔이] 김승기 – HAM (1992)

동서식품 맥스웰 광고, 유호정 (1992)   “바보… 내 마음을 감추기 위해 커피를 마셨습니다.” 1992년 당시 하이틴스타 유호정의 커피 광고 속 내레이션이다. 허나 우리는 감수성 돋는 내레이션에 쉬이 빠지기 전, 광고에 깔린 노래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 만남에서 헤어짐은 그리 멀지 않더니 헤어짐 후 만남까진 왜 이다지 먼 건지.” 그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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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식 칼럼] ‘록커’와 ‘록터’사이: 터네이셔스 디의 게임

  터네이셔스 디의 ‘불량수집가 록’ 음악비평가 사이먼 레이놀즈가『레트로 마니아』에서 말했듯, 90년대 이후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준 선배 뮤지션들의 목록을 공개하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 레이놀즈는 특히 록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을 보고 ‘음반수집가의 록’이라는 용어를 붙였는데, 터네이셔스 디도 이 범주에 드는 록 듀오다. 이들은 셀프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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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쓸모의 역사: 가수와 시인은 어떻게 서로를 탐하는가

  디지털 귀차니즘과 스크롤 압박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음악웹진 [weiv]의 고강도 칼럼 프로젝트 ‘스압! 주의!’  | 웨이브x네이버연예 기획 시리즈 [스.압.주.의]   가수와 시인, 쓸모로 엮인 우정 “요즘 시대에 누가 시를 읽는단 말이오?” 시인들의 자조 섞인 말도 어느새 새삼스러운 소리가 되었다. 가수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가 싶지만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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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식 칼럼] 리케 리, 어느 내향적 여성의 ‘속사정 게임’

    리케 리(Lykke Li), ‘속사정 게임’을 시도하다 사연은 단지 사사로운 말의 발설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말을 듣는 사람이 자신의 처지에 빗대어 나름의 의미를 챙기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그래서 사연에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까닭이 중요하다. 까닭이 분명하면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귀담아들을 만한 내용으로 성립되고 전파될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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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K팝, ‘표정’이라는 새 비평 언어의 등장

웨이브x네이버연예의 기획기사 [스압주의] -> 보러가기   당신은 호응에 예민한가요? 5년 전 일이다. 당신은 대종상 영화제에서 소녀시대가 벌인 축하공연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싸이는 미투데이를 통해 물었다. “대종상 시상식이 되게 경건하고 고급스러웠나봐요?”라고. 이석훈(SG워너비)도 트위터를 통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수 치는 거 어렵나?! 웃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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